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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로젝트

[240916] ep 1. 데이터 프로젝트 갈피 잡기

by 성실한 허당 2024. 9. 16.

친환경 블로그에서 왜 데이터 분석 얘기를..?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글을 왜 환경 실천 블로그에 올리냐고 하면.., 사실 데이터 분석을 하기 이전에 친환경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일들을 했는데, 주로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하는 담당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제품 기획과 마케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건 아니다. 당시에 사회문제에 대한 명확하고 정확한 이해와 정의 없는 막연한 제품 기획이 가장 답답했다. 사실은 사회 문제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데이터 분석을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 가장 크다. 또한 요즘에는 친환경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도와주는 서비스나 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나중에 친환경 서비스를 개발할 때도 데이터 분석을 알아두면 좀더 효율적으로 사람들이 즐겨쓰면서도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데이터 분석을 배우고 싶은 이유는,

1. 제품 개발이든 사업이든, 시작하기 전에 현실적인 사회 문제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싶어서

2. 실제로 서비스를 개발했을 때 실용적인 서비스가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1번에 말을 덧붙이자면, 1번에 대한 진심으로 사회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내 주변의 사례를 수집하여 몇 장의 리포트를 써서 내는 과정 자체가, 내가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 인식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서서 개개인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도 더 깊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는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3학기를 꼬박 사회학 수업만 들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연구하는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을 갈까, 당장 취업 전선에 뛰어들까를 생각해보면 그래도 취업을 당장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과학기술과 사회과학이라는 과목을 들었는데, 과학기술학에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있다고 한다. 과학기술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에 대한 주장만 늘어놓는 것은 과학기술학의 2세대라고 한다. 그러니까, 3세대는 과학기술의 비자율성에 대한 통찰과 비판을 기술하는 학술적행위--내가 대학원에서 하길 원하는 것--에서 벗어난다. 3세대에서는 과학기술의 비자율성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실제로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학자들끼리만 머리를 맞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성별, 인종, 나이, 직군, 신체적 조건, 경제적 상황..등)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대학원에서 세상을 완전히 뒤바꿀만한 사회 학술논문을 쓴다고 해도, 보수적인 한국 사회의 의사결정 시스템 자체를 한 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 같다고 예상된다. 왜냐하면 국회를 이루는 다수의 국회의원 개개인의 특성(경제적 부유, 비장애인, 남성, 중년, 황인,...등)이 몇 십년간 꾸준히 이어져왔고, 이들은 보수적이며 종종 수구적인 성향도 띠기에 다양한 사람을 수용할 확률이 크지 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국은 개개인의 삶을 국가가 지켜준다는 느낌을 잘 못받는 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인은 각자 자기 삶을 챙기기에 더 바쁘기에 내가 작은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다고 느낀다. 따라서 타인과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잊어버리게 하는 것 같다. 이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의 사람들의 소통을 단절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도 생각한다. 이렇게 사회의 크나큰 벽에 부딪히면서 계속 학문적인 얘기를 하는 것보다 당장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 투입해서 작은 사회에서부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소통하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고 싶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놓여있다면 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다. 물론 자본주의 자체가 어떤 짓을 해도 사회 불평등이 증가하는, 마치 열역학 제 2법칙같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질러진 방이 다시 어지러워질 것이라고 방을 청소하지 않으면 무기력에 빠지듯이 계속해서 어질러질 방을 생각하며 매일매일 꾸준히 치워야 한다. 그게 내가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하고 싶은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SQL을 배우고 데이터를 추출하고 연습 문제를 풀어봤지만, 사실 어떻게 데이터 분석을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제 현장에서 뛰면서 문제를 파악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데이터 분석을 배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관심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지금가지 생각했던 데이터 프로젝트 몇 가지를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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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 프로젝트]
1. 개인적으로 언제 집중력이 가장 높아지는지? 일의 효율

2. 1인 가구 냉장고 식자재
- 식자재 공유 주문 서비스 및 레시피 추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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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파, 마늘, 대파, 쌀, 파스파 소스, 계란등등...가장 많이 먹는 재료 데이터 수집하기 => 상시 식자재 주문 접수
2) 고기류, 등등 즐겨 먹지만 자주 요리하지 않는 재료 데이터 수집 => 이벤트 식자재 주문 접수
3) 권역 5-10KM 내에 있는 주민들은 서로 재료를 공유해서 주문할 수 있음.

3. 체형에 맞는 옷 추천
1)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등..
2) 역삼각형, 스트레이트, 웨이브, 네추럴 체형에 나눔
3) 사람들의 체형 데이터에 기반하여 구매 데이터를 기반하여, 해당 옷을 구매한 사람들의 체형 중 어떤 타입이 많은지 추천

4. 충동구매를 방지하기
1) 언제 충동구매를 가장 많이 하게 되는가?
- 시간대, 요일, 날씨, 주변 환경, 기분 등.. 하루 일과를 기록해보기.
2) 어떤 제품을 충동구매를 많이 하게 되는가?
- 아이템 종류, 가격대
3) 어떤 경로로 충동구매하게 되는가?
- 인터넷, 오프라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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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flearn.com/course/pm-%EB%8D%B0%EC%9D%B4%ED%84%B0-%EB%A6%AC%ED%84%B0%EB%9F%AC%EC%8B%9C

 

PM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프로덕트 데이터 분석) 강의 | 카일스쿨 - 인프런

카일스쿨 |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은 PM 분들을 위한 강의입니다. PM 직무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든 과정이 포함된 강의로 이직 1일차의 삶부터 프로젝트 시작과 종료까지 업무의 흐름을 모두

www.inflearn.com

카일 스쿨님의 강의의 섹션 6을 보면 Figma로 실제로 서비스를 구현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을 해보는 파트가 있는데, 이 파트를 따라해서 나의 프로젝트에도 적용해보면 꽤 재밌을 것 같았다. 실제로 이전 창업 동아리에서 Figma로 서비스 화면을 디자인해본 적도 있기 때문에 이전 기억을 되살려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섹션 6-8 파트를 먼저 보면 도움이 될 지도.

아직 강의를 듣기 전이지만, 추석 할인도 적용되고 하니 이 강의를 들어보고 PM이 나에게 맞는 직무인지 확인해봐야겠다.

 

추가) 다시 인프런을 뒤져보니 예전에 '[백문이불여일타] 데이터 분석 SQL을 위한 실전편'을 수강신청했던 걸 발견했다. 심지어 무료 강의! 공공 데이터나 캐글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기업 데이터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빠르게 배워보고 나의 프로젝트에도 적용시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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